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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

왕돌초 빅게임

by 그린에서아침을 2020. 5. 19.

 

해외에서 해 본 메탈지깅을 배경으로 빅게임을 해 보았다.

국내 빅게임에는 파핑과 지깅으로 나누고 있다. 선상과 해안가에서 할 수 있다고 해서 선상파핑/쇼어파핑, 선상지깅/쇼어지깅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쇼어에서는 장소와 시기가 선상보다는 많이 제한적이다. 물고기들이 해안가로 많이 몰려드는 시기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지깅에는 슬로우지깅과 버티컬지깅으로 나누는데, 빅게임에선는 버티컬지깅으로 액션이 크고 빠르다. 그래서 힘이 든다. 

이번이 선상 지깅과 파팡의 첫 출사였다. 장소는 울진에서 23km 떨어진 왕돌초라는 곳으로 수중에 형성된 거대한 수중 암초 지역이다. 맞잠, 중간잠, 셋잠으로 불리는 3개의 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심은 5m ~ 50m 정도로라고 한다. 이곳에는 다양한 해양동식물들이 모여 있어서 풍부한 어군이 형성되어 있다.

새벽 4시 30분 출항하여 5시 30분 정도 도착하니, 군데 군데 보일링이 일고 있었다. 

선장은 그 중간 지점에 배를 몰고 들어 가서 안착 시킨다. 파핑 먼저 하는 사람과 지깅을 하는 사람으로 나우어 낚시를 시작하자 마자 파핑에서 바로 히트 소식이 들린다. 사이즈도 1미터에 유박한다. 

그리고 지깅에도 신호가 올라 온다. 히트를 받고 끌러 올리기 위해서 릴을 감아 봤지만, 찌익 소리와 함께 릴의 줄은 계속 풀려만 간다. 드랙력을 강하게 좋여 놓았지만 바이트한 물고기의 힘은 엄청 났다. 10분 후, 릴을 감아 올려본다. 약 10미터 남았을까? 힘이 들어 잠시 줄의 텐션을 약간 늦추는 순간 바늘이 터져서 물고기는 달아 나 버렸다. 옆분은 미터가 넘었을 텐데, 안타깝다고 한다.  그리고 5분 뒤 다시 찾아온 바이트. 이번에도 엄청난 파워를 보여준다. 선상 옆, 앞쪽에서 바이트한 고기는 반데쪽 선상 옆으로 달아 난다. 무시 무시한 힘으로 계속 당겨 나간다. 계속 풀리는 스풀에 드랙력을 거의 조여 보았는데 갑자기 60파운드의 쇼커리더 중간 지점에서 줄이 터져 버렸다. 무엇인가와 많은 접촉-마찰된 흔적이 보인다. 부시리와 방어의 힘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 

이어지는 바이트 이번에는 65cm정도의 방어가 올라 온다. 주위에서도 70cm~1.0m 사이의 부시리와 방어를 계속 낚아 올린다. 약 한 시간 만에 7명의 출조자들은 15수 이상을 건저 올렸다.

또 장소를 옮겨 다니면서 계속 낚시를 하고 약 오후 12시 즘 점심을 먹고, 한 포인트 더 지깅, 파핑을 하고 철수하였다. 2시 30분까지 낚시 시간이지만 오늘은 마리수가 되어 이정도 마친다고 한다. 그리고 잡은 물고기는 그 자리에서 내장과 아가미(머리)까지 제거를 하고 원하는 만큼 나누어 가져갔다. 

이번에 사용한 장비는 입문자 용으로 


- 파핑 : 다크호스 794, 다이와 크로스케스트 6000(원투낚시용), 원줄 PE-6호, 쇼크리더 60LB
- 지깅 : 다이와 바델  60MHB, 쿠로시오63HGX, 원줄 PE-6호, 쇼크리더 60LB

이번 출조에서 보니, 

아직은 파핑보다는 버티컬 지깅에서 좀 더 큰 부시리/방어가 올라 왔다. 6월 말부터는 파핑에 좀 더 큰 놈이 문다고 한다. 파핑에서는 물위에 Floating 시키지 말고, 물 밑 1m~2m 정도 씽킹하여야 바이트가 좋았다.

중간에 회도 떠 먹고, 고등어 사이즈는 방생하고... 약 7명이 30수 가까이 한 것 같다.
작은 축에 속하는 놈만 가져 왔는데 큰 바가지에 담을 수 없는 사이즈다.

 

쇼크리더 매듭은 신동만 프로의 매듭에 따라서 했는데 염려와 달리 잘 버텨주었다. 파핑에서도 걸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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