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돌초를 다녀 오고 3주 후에 짜릿한 손 맛이 그리워, 다시 후포항을 찾았다.
하지만 선장님은 최근 왕돌초 조황이 좋지 않아서 주로 후포항 연안에서만 돌아 다닌다고 한다.
새벽 4시 출항...
15분 만에 연안의 한 포인트에 도착하여 몇 번 파핑을 하니 동이 트기 시작했다. 아주 붉고 둥근 해가 떠 오른다. 모든 것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다. 생명의 잉태, 탄생 그리고 희망....이다.
오늘 오전 전반전은 좋지 않았다. 한 마리고 건져 올리지 않았다. 그 이유는 빅게임할 방어, 부시리는 있는데, 당최 바이트를 하지 않는다. 지깅하다가 파핑하다가 루어 바꿔보고 벼라별 짓을 다해 보았는데 반응이 없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로 체력만 낭비하고 말았다. 선장님이 왕돌초를 가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 요즘 그곳도 입질이 없다고 한다.
다만 연안에는 참치를 기대할 수 있고, 산란을 마친 방어와 부시리가 달려 든다고 한다.
점심을 먹고 후반전, 선장님은 "될 때까지 합니다." 라고 하신다. 고객 관리를 잘 하신다.
오전과 달리 여기 저기에 보일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 주위를 공략, 방어들이 드디어 루어를 물기 시작했다. 이곳 저곳으로 옮겨 다니며 케스팅하고 버티컬 저깅을 한다. 오후 3시 정도 철수....
오늘의 조황이다. 고등어 사이즈 1수 포함 7명의 출조자들이 12수 했다. 모두 방어다. 부시라도 좀 끼어 있다면 더 좋았겠는데...
후포항에서 좀 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울진바다낚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그 쪽 앞쪽으로 보일링되는 포인트가 많이 형성이 된다. 그 이유는 인공적으로 어초를 투하해서 많은 수자원의 산란장이 되어 그 쪽으로 많은 고기들이 모여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곳의 낚시 배 접근은 금지되어 있다. 주말이나 여름 휴가 때 가족과 방문하여 가벼운 생활 낚시가기에는 좋은 곳이다.
잡은 방어는 피와 내장 및 머리를 제거하고 가져가던지 아니면 횟집에 가서 포로 떠 가져 가는 방법이 있다.
후포항 근처 한마음 과장에 주차하고 옆 횟집에 부탁하면 된다. 만오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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