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 어리석은 사람은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을 한다.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되었다. 그냥 그 제목만으로 무의식적으로 손에 집게된 책이다. 왜냐하면 나에게는여행 그 단어를 떠 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설렘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남들 못지 않게 지금까지 나름 많은 곳을 다녀왔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한 명언 중 하나, 괴테의 말, “인간이 여행을 하는 것은 도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행하기 위해서다.”를 본 순간 난 지금까지 많은 곳을 여행하면서 여행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냥 그곳에 도착하기 위해서 시간을 보내 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에 잠기게 하였다. 이 책을 읽고나니, 여행의 횟수나 거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자신과 진실한 벗이 되는 시간을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가 제대로된 여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작가는 카트린 지타로 오스트리아 최대 일간지 《크로넨 자이퉁》의 기자였던 그녀는 서른 일곱 이혼을 하고 그 동안 기자로 살아오며 남은 것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일 중독 증상에서 어느 날 자신이 6개월 동안 한 번도 시원하게 웃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혼자 여행을 떠나서 느낀 점을 적은 이야기이다. 남의 인생을 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어디로 어떻게 나가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여행은 당신에게 적어도 세 가지의 유익함을 줄 것이다.
첫째는 세상에 대한 지식이고,
둘째는 집에 대한 애정이고,
셋째는 자신에 대한 발견이다.
이 책의 목차는 Prologue로 시작하여 총 다섯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Chapter 1. 어리석은 사람은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을 한다.
Chapter 2.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 누군가와 함께 떠났다면 절대 몰랐을 것들
Chapter 3. 여행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Chapter 4. 혼자 떠나기 전에 알아야 할 8가지 여행의 기술
Chapter 5 홀로 여행을 떠난 본 사람만이 무엇이 소중한지 알 수 있다.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은 자신만의 일과 사랑을 발견하기 위한 여행을 떠나야 한다. 아메리칸 인디언의 윤리규범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탐구하라. 다른 누군가가 당신의 길을 대신 만들도록 하지 마라. 이 길은 당신의 길이자 당신 혼자서 가야 하는 길이다. 다른 이와 함께 걸을 수는 있으나, 어느 누구도 당신을 대신하여 걸어 줄 수는 없다." 이 말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이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늘 행동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남들의 시선으로 하고 싶은 것을 못하는 것, 그만 두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 유교문화가 깊이 베긴 우리나라는 더욱 더 그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것은 좋은 일이고 그것은 규범에 어긋나기 때문에 하면 안 된다라는 주입식 교육, 자식의 진로를 부모가 결정하고 어릴 때부터 그것이 자식의 모든 인생이라는 것이라고 주입한다. 나의 자아에 대해서, 나의 인생의 길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모든 인생은 혼자 떠난 여행이다. 누군가를 만나 함께 걷기도 하고 목적지가 바뀌기도 하지만 혼자서도 자신의 행복을 좇아 걸어갈 수 있어야 한다. 혼자 행복할 수 있어야 자신의 생각대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다.
아무 기반도 없는 곳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며 밋밋해진 열정과 숨 죽은 용기를 되살려 보고 싶었다. 불안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기대감이 더 컸다.
두려움이란 근본적으로 부정적인 것이 아니며,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있다. 두려운 마음이 들 때에는 우리 내면에 항상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두려움이 사라지게 하려면 두려움과 맞서야 한다. 말하자면 ‘두려움과 테이블에 앉아’ 대면해야 두려움이 사라진다.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고 미워하고 원망하면 두려움과 나약함, 부정적인 생각들은 점점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강해지고 싶다면, 두 번 다시 실패하고 싶지 않다면, 무엇보다 먼저 자신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있을 대 평온한 마음이 드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주라! 두려움 없는 인생은 그때서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죽기 위해서 태어나고, 잃어버리기 위해서 소유하며, 떠나 보내기 위해 만났다. 어쩌면 여행은 그 사실을 생생하게 깨닫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함께 하는 순간의 행복에 더 집중하며 사는 것뿐이다. 이 구절을 보니, 법정스님의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라는 말씀이 떠 오른다.
우리가 죽음을 통해서 배우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삶이라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여행을 통해 알게 되는 것은 삶의 터전을 단단하게 가꿔 나가는 방법이다.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나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나 자신을 제대로 알고 이해할 때에만 나를 나답게 살게 하는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만, 삶의 여정에서 발전을 이루고자 할 때 자신의 특성과 재능에 적합한 것을 온전히 실현 할 수 있다.
어려운 일에 부닥쳐 어찌할 바를 보를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순간은 아주 잠깐 동안만 지속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제 나는 어떤 어려운 일이 닥쳐와도 내 삶의 의미를 상기하고는 금세 마음을 추스를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내 삶의 의미를 알고 있기에, 이를 바라보며 꿋꿋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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