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배운 중국어 구문이 생각이 난다.
时间过得真快 시간은 정말로 빨리 지나간다.
아버지께서 가신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6년 정도는 해외 근무로 인해서 산소에도 자주 찾아뵙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형님을 대신해서 제사장을 차려 보았다.
차례상(제사상) 차리는 기본은 홍동백서(紅東白西), 조율이시(棗栗梨柹), 좌포우해(左脯右醢), 어동육서(魚東肉西) 정도이다. 전체적으로는 순서를 맞춘 것 같은데, 아쉬움이 남는다.
- 좌포우해 : 육포, 어포는 왼쪽에 놓고 오른쪽에는 식해, 왼쪽에 육포를 옮겨야 했다.
- 어동육서 : 동쪽에는 생선, 서쪽에는 육고기, 산적과 허파전을 왼쪽으로 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 조율이시 : 대추, 밤, 배, 감인데 상차리다 보니 음식이 많아 대추, 밤, 감을 한쪽에 두어 보았다.
- 홍동백서 : 붉은 과일은 동쪽, 흰과일은 서쪽 참외와 사과를 바꾸는 것이 좋았을 듯, 과자류는 맨 오른쪽
아버님 제사에 이어서 어제는 조부님 제사다.
할아버지께서는 문경 가은 탄광 소장을 하셨다고 한다. 할머니께서는 그 당시 그렇게 귀했다는 설탕을 자주 드셨다고 한다. 아주 예전의 사진에서 야구 글러브를 끼고 계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시 제사장의 음식을 배치 하여 보았다.
좌포우해, 어동육서, 조율이시, 홍동백서...만으로 ... 일단 아버지 상과는 많이 달라 졌다. ㅜ.ㅜ
우리 자식들은 제사를 지낼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어머님은 철석같이 조부모까지는 지낼 것이라고 믿고 계신다.
'차한잔의여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Once upon a time in America (0) | 2020.06.26 |
---|---|
특별한 습관 - 습관이 무기가 될 때 (0) | 2020.05.29 |
손자 병법 (0) | 2020.04.13 |
El Camino, 엘까미노 (0) | 2020.03.19 |
사막골프장에는 꽃이 피네. (1) | 2020.01.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