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홀에서 그린을 향해서 걸어오면서 클럽하우스를 바라보면 참 아름다운 풍경을 접할 수 있다.
천진 시내에 위치하여 도심에서 30~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경인골프장에서 라운딩하는 기회를 가졌다.
잠깐 중국의 골프장에 대해서 느낀 점을 예기하면…
중국의 동쪽, 한국에서 보면 서해에 접한 곳은 대부분이 평평한 평지로 산을 볼 수 없는 곳이 많다. 상해에서 쾌속열차를 타고 남경으로 가다 보면 약 2시간 후에 산이 보이면 남경이 가까워 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고 천진에서 북경으로 고속열차를 타고 가다가 산이 보이면 북경이 가까워 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산이 보이기 전에는 지평선이 보인다. 넓긴 넓다. 그래서 그런 곳에 만들어진 골프장은 언듈레이션이 별로 심하지 않고, 코스 양쪽으로 수로(호수)가 많이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넓은 중국이라 한국의 블랙티의 거리가 중국에서는 레귤러 혹은 블루 티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짤순이 싱글은 중국에 오면 보기플레이어 정도를 기록하면 잘 했다고 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러프는 한국과는 달리, 볼이 들어가면 못 찾는 경우가 많고, 찾는다고 하더라도 그냥 벌타 먹고 나와야 한다. 그만큼 러프에서 풀은 키가 크고 풍성해서 탈출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국 골프장에서 잘 치는 방안은 가능한 페어웨이를 지키고, 드라이버 비거리를 많이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내 경우 5타 정도는 더 나왔다.
경인 골프장도 마찬가지로 지평선이 보이는 평지에 만들어진 곳이라 평탄하고 홀 주변에 물 수로가 많았다. 골프 코스는 나름 재미 있었고, 좀 난이도가 있는 골프장으로 그린은 빠른 편에 속했다. 평일이라 1인 1캐디로 캐디들은 열심히 클럽을 나르고 볼을 찾으러 다닌다. 못 찾는다고 하면 찾기를 그만둔다. 그린피는 카트 포함하여 주중 12만원, 주말 15만원으로 평균이었고, 캐디피는 캐디 한 명당 50원을 주면 된다.
이 골프장을 평가하면 아래와 같다. (5점 만점)
l 티잉그라운드, 페어웨이, 그린의 관리 수준: 3.0점
l 전장(코스길이): 3.5점
l 각 코스의 다양성 및 독창성: 3.0점
l 캐디 서비스 수준: 3.5점
l 골프장 접근성: 4.0점
l 골프장 이용료: 3.0점
l 라커의 샤워시설 및 이용편이성: 3.5점
평균 3.5 점을 주고 싶은 곳으로 다시 라운딩 기회가 주어지면 거절하지 않을 곳이다.
라운드를 마치고 저녁은 중국식 샤브샤브, 양고기 후오구워를 먹었는데 오랜 만에 맛을 보니 나름 맛이 있었다. 나에게는 양고기가 소고기 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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