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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용품사용기

Playing Partners - 위대한게임

by 그린에서아침을 2017. 1. 12.

Playing Partners

 

책은 한국어로 [위대한게임]이라고 출판되었으며 원제는 [Playing Partners]이다. 지난 [마지막라운드] 대한 책을 읽고 올린 글의 댓글에서 회원중 한분이 소개한 책으로 절판된 책을 중고서적코너에서 주문하여 2주간 나의 가방 속에 있었고, 자기 침대에서 나와 함께 하게 되었다. 왠지 술술 읽혀 지는 내용이 아니었던 같다. 조금은 지루했었고, 집중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전체 줄거리와 저자의 의도를 자연스럽게 파악되었고 저자가 행한 아버지로서 자식에 대한 교육을 공감하게 되었다.



 

저자는 25년간 세계적인 골프 잡지 <골프 매거진> 편집장을 역임한 골퍼이자 아버지로 아들과 함께 골프를 치며 인생의 행복을 누린 이야기를 기술하고 있다. 아들에 대한 교육,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골프에 대한 내용이다.

 

저자인 조지페 퍼는 아버지 게르하르트 페퍼를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이 된다. 아버지 게르하르트 페퍼와의 40년이 넘는 나이차로 서로 교감이나 공감하는 것이 별로 없었다고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 가시고 후에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에 대해서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을 듣게 되면서 아버지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했는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어머니께는 다정하셨지만 자신에게 겉으로는 무뚝뚝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앞으로 자신은 어떠한 아버지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하나의 지침이 되어 아들인 스콧 페퍼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친구 같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 주게 같다

 

고독한 게임

골프는 남이 없다. 그저 나와 게임뿐이다. 그렇다, 골프는 질투심이 강한 정부와 같다. 참을성은 없고 요구하는 것은 많다. 자신을 통째로 맡기기 전에는 여인의 매력을 고스란히 맛볼 없다. 여인이 계획적으로 가슴을 무너뜨리는 날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결코 곁을 떠나지는 않는다.

 

저자의 아버지 게하르트 페퍼가 세상을 떠난 후에….

 

‘아, 내가 조금만 자기 중심적인 아이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우리 모두 자의식이 조금만 덜한 사람들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버지와 내가 속을 열고 부자 간의 인간 관계를 깊게 하는데 골프가 열쇠 구실을 했을 것이다. 아버지가 조금만 젊었더라면, 아니 내가 조금만 나이를 먹었더라면. 우리에게 필요했던 것을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는 일이었다.’

 

둘째 아들 스콧 페퍼와의 골프를 치면서 아버지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엿볼 있는 내용이다.

아들 스콧을 데뷰 무대인 유치부 대회에서 30cm 떨어진 곳에서 퍼팅이 남겨져 있었고 성공하면 우승자와 동타가 되는 펏을 남긴 아들에게 공을 그대로 살짝 쳐서 넣으면 . 살살, 가볍게..라고 조언을 하지만 결구 4번이나 퍼팅을 가게 된다. 아버지는 많은 실망을 하고 아들의 풀이 죽은 모습을 보게 된다. 아들보다는 그의 아비가 더욱 크게 허둥대었다.

그때 아버지는, 일이 내게 그렇게 중요했던 걸까? 순간에 아들에게 연민보다는 분노심이 일었던 걸까? 아이들이 받는 시상식장에서 아비로서 어시댈 있는 권리는 누리는 그렇게 중요했을까? 나를 보는 남의 눈이 아들의 골프 실력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도대체 이것이 나와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설명하기가 어렵다. 물론 정당화하기는 더욱 어렵다. 순간에 나는 리틀 리그의 부모들 중에서도 가장 잔인한 부류에 드는강제자였다. 자신의 꿈과 좌절을 자식의 연약한 어깨 위에 부려 놓은 괴팍한 아비였던 것이다. 스콧은 최선을 다했고, 나는 최악을 다했다. 아이를 품에 안고 축하해야 마땅한 순간에 실패하고 말았다는 느낌을 주고 것이다. 변명거리가 있을 없는 행동이었다.

그리고 아들 페퍼와 아버지는 부자(父子) 골프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아버지와 아들이 번갈아 타씩 치는 경기 방식으로 진행되는 대회에서 아버지는 마지막 홀에 직면하게 된다. 홀에서 공이 90 정도 떨어진 상황에서 끝내기 퍼팅을 하게 된다. 아버지를 우상으로 알고 있는 아들의 또랑또랑한 눈망울 앞에서 퍼팅에 성공해 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스콧의 데뷰 무대에서 아버지가 말도 올랐을 것이다.

 

"몸을 웅크린 멍하니 공을 응시하자니 위협적인 존재가 하나 나타났다. 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오렌지색 끈을 작은 흰색 운동화가 나를 겨냥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상황은 분명해졌다. 내가 숨이 막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것이다. 내가 골프에서 그때처럼 발가벗겨지고 외롭고 두렵고 부족했던 때는 없었다. 별안간 훌륭한 아버지가 되는 것과 훌륭한 골퍼가 되는 것이 90 거리와 협상한 결과에 따라 정해지게 되었다.."

결국 퍼팅 성공했고아들의 초콜릿 소스가 묻어나는 함박 미소를 보는 순간 생각한다. ‘골프는 이래서 좋구나

 


 


 

책에서 읽었던 내용 중에서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말들과 골프에 대해서 저자의 생각을 기술한 말들을 적어 본다.

 

골프는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고 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가슴이 무너진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모두 바람난 여자들이다. 필사적으로, 끝없이, 골프의 은총으로 돌아가게 되기를 갈망한다. 그러다가 극단적으로 닫게 되면 그런 갈망 때문에 나머지 사람들을 뒤에 내버리고 떠나게 된다.

 

어느 골퍼나 첨에는 그랬을 것이다.

 

이는 마치 첫사랑에 빠지는 것과 흡사하다. 삶의 모든 요소가 희열과 뒤섞이고, 순간 순간마다 정신이 흠모의 대상을 향해 닫는다. 게임을 하지 않을 때는 연습을 하면 되고, 하지 않을 때는 작전을 꾸미고, 계획을 짜고, 대책을 마련하고, 꿈을 꾸는 골프만 생각하면 된다.

 

골프 코스 안팎에서 이어지는 스콧과 나의 관계에 선을 긋는, 분열을 표시하는, 아니 적어도 변화를 알리는 구절이었다. 무척 짧게 보이는 순간에 역할은 변하고 말았다. 우상에서 바보로, 길을 안내하는 이에서 길을 막는 이로.

 

나는 스콧과 내가 골퍼로서 서로 가르침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새로운 단계에 접어 들었음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되었다. 게임의 기술보다는 삶의 기술이 중요하게 때가 것이다. 어쨌던 골프는 사람들에게 무수히 많은 가르침을 주고, 가르침은 시간과 더불어 더해 간다. 무언가를 얻으려면 노력해야 한다는 , 승리와 패배를 똑같이 젊잖게 받아들여야 하다는 , 설사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자신을 신뢰하고 남을 배려하고 도와야 한다는 등이 거기서 오는 교훈이다. 방향과 목표를 정하고, 포기하지 말고, 결코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말고, 명예롭게 처신하라는 가르침도 얻게 된다.

 

스콧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생각, 다시 말해 내가 배우는데 수십 년이 걸린 교훈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긍정적인 사고의 위력이었다. 다른 곳에서도 그렇겠지만 특히 골프에서는 정신이 신체를 이긴다. 내가 치려고 하는 공의 진로를 마음속에 미리 그려보는 것이 공의 실제 진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배우게 되었다.

 

“어떤 사람이 니클러스에게 물어본 적이 있어. 출발이 형편없는데도 당신이 불쾌하거나 실망하는 모습을 적이 없는데 이유가 뭐냐고, 잭이 답했지. 자기는 라운드마다 두어 실수를 하지만 버디도 예상할 있다고, 보기가 일찍 나오면, 그보다 좋은 것들이 뒤에 나온다는 안다는 거야. 그러면 나머지 라운드에 관해 긍정적인 기분이 생기더라는 이거지.”

 

그래서 골프를 두고 인생과 같다고 하는 거야. 결국 최고의 결과를 준비하되 최악의 결과도 수용하라, 그게 열쇠야.

“득점 경기에서는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명심해라. 뭐든 참고. 타격은 보수적으로 하되 게임은 공격적으로, 자신 있게, 진지하게. 뒤졌다고 겁을 집어먹으면 된다. 상대방도 못지 않게 떨고 있으니까 말이야.”

 

스콧이 정직이나 겸손, 책임, 회복력, 인내에 대해 배운 것이 골프를 통해서였는지 나는 모른다. 다만 적어도 골프가 그런 자질의 가치를 알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굳게 믿는다. 골프는 나를 가르쳤듯이 분명이 스콧도 가르쳤고, 앞으로도 게임을 때마다 계속 내게 가르침을 것이다.

 

사실 여러 면에서 아들 스콧과 함께한 11년이라는 코스는 골프를 통해 서로 가르치고 배운 수업과정이었다. 스콧을 가르치면서, 아니면 적어도 가르치려고 애쓰면서, 골프코스 안에서나 밖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단순히 자식을 기르는 과정에서 인내라든지 복종이라든지 자기 희생 같은 것들에 관해 배우지 않는가 하는 것이 생각이다. 나로서는 그런 것들을 빠르고 쉽게 배울 수가 없었다. 아비가 되었다는 것만으로 일시에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었다. 이를 따라 잡는데 골프가 필요했다.

 

수술이 끝나고 6개월이 지난 , 2002 여름의 마지막 외출, 찾아 일요일 아침

 

스콧은 71 나는 75타라는 견실한 타수를 기록했다. 우리는 서로 자기의 타수를 자랑했다. “, 아직 끝나지 않았어.” 어쩌면, 정말 어쩌면, 내년에는 스콧과 내가 클럽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만나게 될는지 모른다.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건, 내년 내년에 어떤 일이 찾아 오건, 우리 앞에 많고 많은 대결이 있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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