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이 문장은 유홍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서론 부분에 적혀져 있는 글이다. 그 책을 읽고 원문은 어디서 나왔는지? 원문을 찾아 보기 위해서 인터넷과 서점을 돌아 다닌 기억이 있다. 하지만 찾기라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그게 아마도 1999년 정도라고 기억이 된다. 영풍문고에 우연히 들러서 잡은 서적이 유홍준교수의 [조선시대 화필연구]라는 책이었다. 그 내용을 뒤적이다 아래 주석이 적힌 글을 보게 되었는데, 그 채 찾은 원문은 아래와 같았다.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 而非徒畜也
“알면 곧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되니 그것은 한갓 모으는 것은 아니다.”
조선시대 문인 유한전이 석농 김광국에 보내는 서에 적혀져 있었던 글이라고 한다.
처음 이 문장을 대했을 때, 잠시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다시 읽어 보니 의미가 파악이 된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더 쉽게 풀이한 글이 더 맘에 와 닿는다.
“알게 되면 참으로 아끼게 되고, 아끼면 참으로 볼 수 있게 되며, 안목이 트이면 이를 수집하게 되는데, 이것은 그저 쌓아두는 것과는 다르다.”
신입사원 연수 때, 중국에서 사귄 친구, 서예가 취미인 친구에게 이 원문을 써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이제 취미 생활이 골프로 바뀌었다고 한다. 나와 같네…
벌써 이전에 보내온 것은
知己知彼 百戰不殆
그리고
소동파 시인이 삼국지의 주무대였던 적벽에서 읊었던 시를 직접 써서 나에게 보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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