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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용품사용기

마지막 라운드 - 제임스도도슨

by 그린에서아침을 2017. 1. 7.

2001년 정도 즘으로 기억이 된다.막 골프를 입문했을 때니까……

 

멕시코 마데로 지역의 정유공장 건설 사업에 1년 반정도 그곳에 부임한적이 있었다.

겨울 연말연휴에 미국으로 가서 골프채를 구입하고 한번도 연습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필드에 나갔다. 구입한 클럽은 캘러웨이 호크아이 드라이버, 오디세이퍼터, X14 아이언으로 기억이 된다.

 

 

그러면서 골프에 미치도록 빠져 들었다. 관련 레슨 서적, 장비 그리고 많은 PGA tour 선수들

출근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인터넷으로 레슨 페이지를 열어 보고 스터디 했다. 고등학교때 이런 열정이었으면 전국 수석을 했을 것이다. 6개월 만에 90개이하를 치게 되었지만….

 

 

멕시코 현장은 천국이다.

우선 멕시코 음식이 참 맛이 있다. 또르띠야, 또띠야, 아라체라, 리모나다, 데낄라, 아름다운 쎄뇨리따 그리고 푸른 잔디위에서 라운딩

 

가끔씩 헤져드 근방에서 악어하고 같이 볼을 찾기도 하고, 이구아나와인사 나눌 때도 있다. 어쨌던 그 시기는 나의 업무에도 많은 새로운 경험을 하였고,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대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가질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같은 샷을 두 번 할 기회는 없단다.”

 

 

 

멕시코의 따듯한 어느 날, 한국으로 휴가 다녀온 동료 사원이 [마지막라운드]라는 책을 사 들고 왔다. 그 책을 빌려서 읽어 보니 뭔가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있다.

 

 

 

많은 골퍼들이 골프를 인생에 비유하거나 사업 그리고 섹스에 비유하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골프에 대해서 인생에 비유를 할 만큼 골프의 게임에 대해서 멋을 알고 이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골프가 아니라 다른 게임이나 유형, 무형의 것에도 같은 비유를할 수 있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골프에 대입한 것에 대해서 많은 공감을 가졌다.

 

 

 

아버지와 저명 골프 컬럼니스트인 아들과의 골프 여행에 대한 기술로 인생의 마지막 여정에 서 있는 아버지, 10년 전 완치된 줄 알고 있던 암이 재발, 골반과 위장까지 전이된상태의 아버지와의 골퍼들의 꿈인 세인트앤드루스 골프장까지 여행 이야기이다.

아버지를 위해서 아들은 아버지와 골퍼들의 염원인 스코틀랜드로의 마지막 골프여행을 결심한 것이다.

아버지가 2차대전 때 파병됐다가 골프를 처음 배운 곳, 전세계 골퍼들의 꿈인 세인트앤드루스의 17번 로드홀이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코스 이용자 추첨에서 떨어지자 아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인맥을 통해서 부킹을 하게 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왜그렇게 했니? 룰을 깨면서까지 여기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니?' 아버지의 또 하나의 가르침이다.

 

 

아들은 아버지의 말씀에 예약된 라운드를 취소하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은 볼과 클럽을 가지고 플레이는 하지 못했지만, 아버지의제의로 상상의 클럽을 잡는다.

유명한 17번 로드홀에서 아들이 마음의 샷을 날리자 아버지가 외쳤다.

잘가는구나. 오두막을 넘어서 바로 앞까지 날았다. 50년 전과아주 똑같은 코스야.”

아들이 물었다. 지난50년은 순식간이었나요?”

아버지가 대답했다. 너도 살아보면 알 거다.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지.”

 

결국 아버지는 이 여행을 한 후 두 달 남짓 살다가 세상을 떠나게 된다.

 

 

 

프로 골퍼가 아닌 바에야골프는 그것을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된다.

 

 

내기를 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라는 골퍼들이나, 골프는 무조건 스코어야하는 골퍼나, 같이 라운딩하는 동료나 캐디에게 무례한 언행을 하는 골퍼들….이 책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전 블로거 글에서도 실었던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이나니….] 한 번 더 되새겨 볼 것을 권한다.

 

 

 

5년 전 나도 아버지를 잃었다. 나도지금은 아버지가 되어있지만, 아버지께서도 그런 말씀을 하셨다.

 

“인생에서 행복한 시간들은 너무 빨리 지나간다.”

 

오늘은 아버지가 무척이나 그립다....... 

 

 

 

 

 

이 책에서 인상이 깊었던 말들

 

“이 게임의 묘한 점은 필사적으로 달려들면달려들수록 원하는 것은 오히려 멀리 달아난다는 점 이지

 

“긴장을 풀고 라운드를 즐겨야 해. 순식간에 게임은 끝나버리거든

 

“골프는 아주 어려운 거야. 똑같은 샷을 두 번 다시 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지.”

 

“너도 살아보면 알 거다. 인생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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